임산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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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임신9개월차에 진입한 만삭 임산부인데요
처음에 임신사실을 알았을땐 언제 2020년이 되려나 했는데
벌써 다음달에 출산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가서 놀랍습니다
다음달에 출산을 한다는 생각을 하니 설레면서도 두렵기도 하네요
출산후기를 보면 더 안좋다고 해서 최대한 안찾아보긴하는데 그래도 가끔 출산후기 글이 보이면 눌러서 보게되는게 사람입니다

사실 임신 6~7개월쯤부터 음.. 배가 불러오는게 눈으로 보이기 시작할때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는데 (지금보다 두려움이 더 컸던시기인듯) 그때 초산 출산후기, 자연분만 후기, 제왕절개 후기 등 여러사람들의 후기를 엄청 봤었어요 거의 다 아프다는 이야기들 중 한 출산후기가 눈에 띄었는데 해외에서 출산했고 출산하기전 출산 교육받으면서 출산에 대한 마음가짐, 호흡법연습 등을 잘 준비해서 진통이 생각보다 잘느껴지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출산 이야기를 보고 뭔가 저도 출산을 잘 할것같은 용기를 얻고 그 후부터 한동안 출산후기 찾기를 끊었습니다

여하튼 오늘따라 싱숭생숭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보는데요

 

 

 

 

+ 임신을 알기 전 부터 임신 초기
임신을 알기전까지 저는 자궁내막증이라는 수술을 받고나서 였기 때문에(수술 후 1년이 막 지난시기) 의사가 임신에 문제가 없다고 오히려 더 임신되기 쉬운 시기이니 결혼준비중이 아니면 조심해야한다까지 몇번이나 말해줬지만 한편으론 임신이 안되면 어쩌지? 결혼했는데 임신 안되서 맘고생하면 어쩌지?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결혼준비가 끝날때의 시기와 함께 임신이 됬고 임신 테스트기의 두줄을 본 그날 정말 너무 기뻐해서 친언니가 그렇게 좋냐며 놀랄정도였답니다

임신인가? 긴가민가 했던 증상들 제외하고 진짜 확실히 임신이구나 테스트기 해봐야겠다 이렇게 느낀 증상은 데이트를 하는데 온몸이 으슬으슬 컨디션이 안좋아지고 몸살걸린듯 은근히 아팠어요 근데 뭔가 아프다 이런건 아니고 내몸이 왜이러지? 이런 애매한 증상이였음 결국 영화관에 들어가서 앉자마자 영화끝날때까지 잠ㅋㅋㅋ 그 다음날 아침 바로 임신인듯하여 임테기사서 확인했습니다 그 후 임신초기때의 증상은 크게 없었으나 한주 한주가 지나면서 냄새에 민감해지고 작은일에도 감정도 예민해졌던게 저 스스로 느껴졌어요 눈물도 많아지고... ㅋㅋㅋ 그리고 치킨을 엄청 좋아하는데 그렇게 좋아하던 치킨이 꼴도 보기싫어졌네요

내 몸의 변화가 제일 슬프기도 했고 적응이 안되기도 했던 임신초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가 임신을 인지하는 순간 기쁘고 행복해해서 임신을 받아들이는것이 긍정적인게 뇌에서 인식을해서 그런지 뭔가 임신인지 후 몸의 변화가 훅훅 느껴졌어요. 허리주변으로 살이 점점 붙고 통허리가 되어가는것과 다리에 셀룰라이트가 심해지는게 보이는것 등 아기를 품을(?) 준비를 하는 제 몸이 슬프면서도 한편으론 임신했으니 아기를 보호하기 위한거잖아 이건 당연한거야 라며 혼자 위로도 해보고 하루종일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했었습니다


+임신중 비염
임신초기가 어느정도 지났을때쯤부터 비염이 심해져서 코가 꽉 막혔었고 입으로 계속 숨쉬기만 했었습니다.
임신중 비염이 이렇게 심해질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괴로웠고 병원가도 임신중이라 해줄 수 있는게 없다하여 절망적이였던 기억이 납니다. 초기라 약도안되고 비염약 코에 뿌리는것도 안됬었고 코세척도 그 순간 뿐이고 솜에 물 잔뜩 머금게하여 마스크안에 솜 넣고 마스크끼고 생활하거나 따뜻한물 끓여서 증기에 코대고 있거나 따뜻한차 마시거나해서 잠깐 잠깐 코로 숨쉬는 행복을 느꼈었습니다. 임신 후기로 갈수록 이 증상은 자연스럽게 없어지는데 중기때 컨디션 제일 좋을때 아예 사라지고 후기때 다시 살짝살짝 증상이 나타납니다

 

 

 

+ 임신중기
임신 중기가 다가오면서 냄새에 예민했었던건 맞지만 음식을 못먹을정도로 예민한건 사라졌기에 이때부터 정말 잘 먹었던듯 합니다. 하지만 치킨이 싫은건 여전했고요 ㅋㅋ

몸은 배가 볼록 나오기 시작하면서 다른사람이 보면 임산부인가? 배나온건가? 이런 헷갈리게 만드는 생각을 하게 되는정도로 나오게 되는듯 합니다
애매한 배나옴 때문에 배나온 살찐 아줌마의 느낌이라 차라리 배가 더 많이 나와서 누가봐도 임산부구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었습니다
임신 초기때는 배가 나오는것도 아니고 크게 크게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기때문에 내가 임산부인걸 까먹게 되는 순간이 많았는데 중기엔 임산부인게 확실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화장실도 자주가게 되고 임신초기때 운동도 못하고 일도 그만두게되고 하니 체력이 뚝 떨어져서 낮잠을 꼭 자게됬음 잠으로 체력보충

임신중기부터 내가 임산부구나를 확실히 느끼는 이유 중 한가지가 태동인것 같습니다. 저는 태동을 빨리 느낀편이라 15주16주쯤? 느꼈고 아무도 내말 안믿어줬음 ㅋㅋㅋㅋㅋ 착각일꺼다 벌써 느낄리없다 이런말을 많이 들었네요

임신중기에 좋았던점은 점점 머리숱이 많아지는것!
숱이 많아진다기보다 머리가 잘 안빠지는게 맞는듯한데 원래 머리숱이 많지만 특히 이마쪽 잔머리들이 더 풍성해져서 이마가 평소보다 더 좁아보이고 예쁜 헤어라인이 자리잡힌 느낌이라 좋았네요 출산 후 다시 빠지고 난다는데 안빠졌으면 하는 바램

임신중기때는 먹는것도 여유로워졌고 바빴던 일정들 일거리들이 다 정리가 되었기 때문에 마음도 편하고 일도 안했기 때문에 살이 훅훅 쪘습니다 잘먹어서 밤마다 신물이 올라오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뭘 먹었음 정기검진때 담당의사가 휴가라 다른 의사분에게 검진을 받았는데 남자분이셨고 한달만에 급격히 늘어난 몸무게보시고 몸관리하라고 들었습니다. 그날 충격받고 저녁을 안먹으니 신물도 안올라오고 좋았으나 다시 그 다음날부터 까먹고 엄청 먹었.. 하하


임신중기가 되면서 운동을 할 수있기에 임산부요가를 할까 수영을할까 고민하다가 산부인과 자체에서 운영하는 임산부 요가를 시작했고요 배운 요가동작들은 기억나는대로 집에서도 자기전에 하고 자서 그런지 자다가 쥐도 난다는데 그런 증상은 한번도 겪어보진 못했습니다

임신중기라서 많은 여유가 생기기에 태교에도 관심을 가졌고 뜨게질도 배우고 책읽어주기 태담 태교음악듣기 글씨쓰기 등 짧게 짧게 뭘 많이 한듯 합니다
태교하면서 스스로 좋은 마음가짐으로 하니까 제 기분도 좋아지고 해서 저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도 되고 좋은듯 합니다

임신 중기에서 후기가 다가오면서 점점 배가 울렁울렁할정도의 태동이 느껴지고 보이는데 그제서야 남편이 정말 임신했구나를 제대로 체감했다고 해요

 

 

 

+임신중 손베임, 국소마취 수술
신혼인 저는 남편 출근때 밥해주는것에 열정이 넘쳐서 아침 일찍 일어나 토마토 꼭지제거 하다가 새로산 칼을 그대로 살에 쑤욱 쑤셨어요.. 하 지금 생각해도 너무 너무 아팠는데 새칼이고 전문기용이라 날카롭기도 했고 요리를 안해본 저도 조심성이 없다보니 저렇게 되버렸.. 소리지르는 저때문에 남편은 자동알람 ㅋㅋㅋㅋㅋㅋ 피가 철철흘러서 싱크대가 빨개져있는거보고 남편이 놀라면서도 걱정되는 마음에 조심하지라며 언성이 올라갔는데 저는 거기서 상처받아서 출근이나하라며 엉엉 울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산부초기때라 예민했었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안고 남편차 무시한채 택시타고 병원갔는데 이른시간이라 응급실만 문열려있었음 은근 무서웠습니다 응급실 의사분과 간호사분들이 제 손을 이리저리 보더니 상처부위 피가 멈출생각이 없고 손 베인게 너무 깊어서 꼬메야한다함
꼬메는것도 무섭고 임산부라 아기가 걱정된다고하니 수술안할순 없으니 국소마취 살짝해서 꼬메자고하심 병원진료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실까지 걸어들어가서 수술대눕고 팔전체를 빨간약?바르고 소독하는데 너무 무서웠고 국소마취 너무 아팠으나 감각이 사라진뒤 안정됨 ㅋㅋㅋ 수술은 금방 끝났습니다
남편이 계속 병원에 온다는거 제가 예민+삐짐+화난상태라 거절하다보니 남편이 자기가 잘못했는데 제가 화나있어서 병원에 같이 못갔다며 저희 언니한테 전화해서 병원 쫌 가달라고 하여 언니가 병원까지 달려와줬네요
수술끝나고 항생제 먹어야하는데 산부인과가서 담당의사한테 처방받으라하시기에 산부인과가서 약처방받고 약먹었습니다

 

 

+ 자궁수축, 조산기 입원
임신중기가 막바지에 들어섰을때쯤 임신 후기일때쯤
배가 엄청 딱딱해지고 배가 자주 뭉쳤었는데 그럴때마다 누워서 쉬면 다시 괜찮아지곤 했습니다. 근데 점점 후기로 들어서면서 배가 뭉치다못해 아픈느낌이라해야하나 아리다 해야하나 그런 느낌의 자궁수축이 와서 누워서 쉬어도 아픔이 지속되고 화장실갔다가 출혈이보이자마자 병원을 급하게 갔는데 입원 ..
띠로리..... 계획에도 없던, 내 머리속에는 임신중에 입원이란게 없었는데 내가 입원이라니!? 입원할정도로 그렇게 심각한건가 싶은 마음에 가슴이 철렁 했습니다
다행히 다음날 괜찮아져서 바로 퇴원했으나 퇴원한지 5일쯤 지나서 또 수축와서 응급실행 그리고 입원 다음날퇴원 했습니다 두번의 입원 후 현재까진 괜찮고 무리없이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거의 누워만있음 ㅋㅋ)

+임신 서혜부 부음
임신 중기에 들어섰을때부터 서혜부가 슬슬 붓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인터넷에 서혜부 부음 서혜부탈장 서혜부붓기 엄청 검색했는데 통증은 없었기에 그러다 말았다가 점점 주수가 지나면서 통증이 생겼습니다.
누워있을때는 부은게 가라앉는데 일어서면 통증과 함께 부어오릅니다 산부인과 담당 의사분이 대학병원가라고 하시기에 갔더니 애기는 문제없고 서혜부 부은 증상보시곤 탈장인듯하다 하시곤 초음파검사 후 탈장아닌듯하다 하여 혈액이식외과?부서로 옮겨졌는데 씨티나 mri찍어야 정확하게 나오는데 탈장이 아니라했으니 아기가 커지면서 혈관이 압박되어 일시적으로 부어오르는듯하다고하심
그래서 그런거면 굳이 씨티나 mri를 찍을필요가 없을것 같아서 출산후에도 이게 지속되면 오겠다 하고 마무리
근데 지금 현재 임신 9개월이라 출산이 다가와서 그런지 산부인과 담당 의사분이 대학병원가서 자연분만 되는지 확인서 받아오라하심 ㅠㅠ.. 대학병원가서 정확한 진단은 못받는것에 비해 또 큰 병원비 돈나갈생각하니 짜증나면서도 걱정이 되긴 합니다

여기까지 굵직 굵직한 저의 이야기들 이였어요 잠이 안와서 주절주절 써본글이라 앞뒤가 안맞을텐데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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