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사기 전 HBM·D램·낸드 매출 비중 어디서 확인할까?

반도체주를 사기 전 HBM·D램·낸드 매출 비중은 금융감독원 DART의 사업보고서·반기보고서·분기보고서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의 '사업의 내용'에서 '주요 제품 및 서비스', '매출 및 수주상황'을 찾아보세요. 미국 상장기업은 SEC 공시와 기업 IR 자료도 확인 대상입니다.

다만 메모리 매출이 공개됐다고 해서 HBM·D램·낸드 매출이 모두 따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에 따라 메모리 전체 매출만 제시하기도 합니다. 특히 HBM은 D램의 한 종류이므로 전체 D램 매출에 HBM 매출을 다시 더하면 중복 계산이 됩니다.

먼저 매수 후보 기업의 최신 정기보고서에서 제품별 매출표와 주석을 찾으세요. 이후 매출액인지, 비중의 분모와 기간이 같은지, 내부거래가 포함됐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숫자가 있어도 기준이 다르면 직접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HBM 단독 매출이 보이지 않는다면 IR 자료를 추가로 확인하고, 근거가 없는 비중은 추정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도체 기업의 제품별 매출, DART에서 어디를 열어야 할까?

가장 먼저 할 일은 매수하려는 기업의 최근 정기보고서를 여는 것입니다. 국내 상장기업이라면 금융감독원 DART 공시통합검색에 접속해 회사명을 검색하면 됩니다.

  1. 회사명을 입력하고 사업보고서·반기보고서·분기보고서 중 확인하려는 기간의 보고서를 선택합니다.
  2. '사업의 내용'에서 '주요 제품 및 서비스'와 '매출 및 수주상황'을 찾습니다.
  3. D램·낸드·메모리 등 제품별 매출액이 개별적으로 제시되어 있는지 살펴봅니다.
  4. 세부 금액이 없으면 '재무에 관한 사항'의 연결재무제표 주석과 기업의 공식 실적발표 자료를 확인합니다.

이때 보고서의 제출일과 실제 실적 대상 기간을 구분해야 합니다. 최근에 제출된 보고서라고 해도 그 안의 수치가 반드시 최근 분기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반기보고서에는 6개월 누적 실적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가든봄(www.gardenbom.com)에서는 반도체주 매출 구조를 비교할 때 제품별 수치의 공개 여부부터 확인하고, 제품 포함 관계와 집계 기준을 맞춘 뒤 투자 후보 평가에 반영하는 순서로 정리합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서를 열어보면 HBM이나 낸드 매출이 따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때는 해당 기업의 제품별 공개 범위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매출표에 'Memory'만 나온다면 HBM 비중도 알 수 있을까?

삼성전자 2026년 반기 사업보고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보고서의 23페이지에는 주요 제품별 매출이 제시되어 있으며, 2026년 상반기 Memory 제품군 매출은 195조 6,202억 원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표는 메모리 제품을 하나의 항목으로 묶고 있습니다. 그 금액만으로 D램·낸드·HBM 각각의 매출액이나 비중을 분리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이 크다는 사실과 HBM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정확한 비중을 알고 있다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에는 미국 SEC에 제출된 증권신고서에서 더 세분화된 매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년 1분기 제품별 매출 구분에는 D램 77.3%, 낸드플래시 22.0%, 기타 제품 0.7%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 비중은 해당 분기의 전체 매출 기준이며, HBM 단독 비중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기업마다, 또 같은 기업의 자료마다 공개하는 수준이 다릅니다. 정기보고서에 없는 수치는 기업 IR·실적발표 자료까지 확인하되, 조사한 자료에서 찾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기업이 그 수치를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별도로 확인되는 HBM 매출액이나 비중이 없다면 해당 항목을 '미확인'으로 남겨두는 것이 맞습니다. D램·낸드 수치까지 확인하지 못한 것은 아니라면, 확보된 항목의 분석을 중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HBM은 D램에 포함되는데, 매출 비중을 어떻게 구분할까?

제품별 매출액을 발견했다면 바로 더하거나 나누기 전에 한 가지를 짚어야 합니다. HBM은 고대역폭 메모리로, D램을 여러 층 쌓아 높은 데이터 처리 대역폭을 제공하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기업이 '전체 D램 매출'을 발표했다면 그 안에 HBM 매출이 포함되는지부터 살펴야 합니다.

가령 전체 D램 매출이 100억 원이고, 그 안에 HBM 매출 30억 원이 포함되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전체 D램 100억 원에 HBM 30억 원을 다시 더해 130억 원으로 계산하면 같은 매출을 두 번 잡은 셈입니다. 이 금액은 계산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가상 예시입니다.

HBM을 별도로 분석하고 싶다면 '전체 D램 매출 중 HBM 비중' 또는 '회사 전체 매출 중 HBM 비중' 중 무엇을 확인하려는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함정이 있습니다. 기업이 발표한 HBM 관련 퍼센트가 모두 매출 비중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HBM 시장점유율은 전 세계 HBM 시장에서 해당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매출 증가율은 이전 기간보다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나타내고, 출하량 비중은 판매 물량을 기준으로 한 지표일 수 있습니다.

시장점유율·매출 증가율·출하량 비중을 회사 매출 비중으로 바꾸어 해석하면 안 됩니다. 분모도 다르고 측정하는 대상도 다릅니다.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Form 10-K에서도 이런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회사는 Cloud Memory 사업부에서 HBM뿐 아니라 DDR·LPDDR·GDDR 등을 판매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HBM 관련 사업부 매출 전체를 HBM 단독 매출로 취급할 수 없습니다.

제품명이 같아 보여도 공시에서 어떤 항목으로 묶고 있는지에 따라 계산 가능한 범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매출액을 찾았다면 비중은 어떻게 계산하고 비교해야 할까?

제품별 매출액과 전체 매출액이 같은 기간·같은 집계 범위로 제시되어 있다면 다음 계산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별 매출 비중(%) = 제품별 매출액 ÷ 동일 기준의 전체 매출액 × 100

실제 사례로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Form 10-K 원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서에서 'Note 16. Revenue and Customer Contract Liabilities'의 'Revenue by Technology' 표를 찾으면 됩니다. 여기에는 D램 매출 1,006억 7,900만 달러, 낸드 매출 317억 8,500만 달러, 기타 매출 7억 2,400만 달러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전체 매출은 1,331억 8,800만 달러입니다.

공식 금액을 기준으로 직접 계산하면 D램은 약 75.59%, 낸드는 약 23.86%입니다. 다만 이 표에서도 HBM 단독 매출액은 별도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마이크론의 해당 회계연도 D램·낸드 매출 비중은 계산할 수 있지만 HBM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정확한 비중까지 이 표만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처럼 제품군 매출에 내부거래가 포함되어 있다면 연결 전체 순매출과 무조건 나누지 않아야 합니다. 삼성전자 2026년 반기 사업보고서의 주요 제품별 매출표에는 부문 간 거래가 포함된다는 주석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군 금액을 내부거래가 제거된 연결 전체 매출과 단순 비교하면 외부 고객 대상 매출 비중으로 잘못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업 간 비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SK하이닉스의 2026년 1분기 D램 비중 77.3%와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D램 비중 약 75.59%를 나란히 놓고 어느 기업의 D램 의존도가 더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수치의 보고기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는 2026년 9월 3일 종료됐으며 53주로 구성됩니다. 한국 기업의 역년 기준 실적과 비교할 때는 실제 시작일·종료일과 누적·단일 분기 여부를 맞춰야 합니다. 과거 수치가 재분류되었거나 정정공시가 제출되었는지도 함께 확인하세요.

최신 실적발표라는 이유만으로 제품별 매출액이 모두 공개됐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예컨대 2026년 10월 13일 기준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지만, 정식 실적발표는 10월 29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잠정 연결 매출을 HBM·D램·낸드의 세부 매출처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확인한 숫자로 반도체 종목을 비교해도 될까?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숫자가 아니라, 확보한 자료를 비교에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입니다. 아래에서 현재 상황에 가까운 항목을 골라 다음 행동을 결정하면 됩니다.

현재 확인된 상황 판단 다음 행동
공식 매출액과 제품 분류·분모·기간이 일치함 비교 가능 같은 기준으로 매출 비중을 계산하고 종목 평가에 반영
비교할 기업들의 D램·낸드 비중은 같은 기준으로 확인되지만 HBM 단독 수치가 없음 부분 비교 확인된 제품군만 비교하고 HBM은 IR 추가 확인
HBM 시장점유율이나 매출 증가율만 발표됨 추가 확인 HBM 단독 매출액 또는 비중의 공개 여부 조사
사업부 매출에 다른 제품이나 내부거래가 포함됨 비교 보류 제품별 매출과 연결 조정 기준을 추가 확인
회계기간이 다르거나 제품별 구분이 불명확함 비교 보류 비교 기간과 분류를 맞추거나 해당 항목 제외

여기에서 '비교 보류'는 해당 반도체 기업을 투자 후보에서 제외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확인되지 않은 매출 비중을 근거로 기업 간 우열을 결정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D램·낸드 매출 비중이 충분히 확인됐다면 그 범위 안에서 부분 비교는 가능합니다.

또한 HBM 매출 비중이 높다는 사실이 곧바로 좋은 투자처라는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제품별 매출 구성은 기업이 어느 사업에서 매출을 만드는지 알려주지만, 해당 사업의 수익성이나 현재 주가가 적정한지까지 확정해 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매수 후보를 비교하고 있다면 기업명·제품별 매출액·매출 비중·분모·보고기간·출처를 한 줄씩 기록해 보세요. 정기보고서에서 찾은 수치인지, IR에서 추가로 확인한 비중인지도 구분하면 좋습니다. 자료의 정정 여부를 확인하는 것까지 포함해야 비교 근거가 완성됩니다.

이 기록을 마친 뒤 동일한 기준이 확보된 제품군부터 종목 비교를 진행하세요. HBM 단독 매출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해당 항목은 미확인으로 남겨두고, 다른 제품 매출을 억지로 나누거나 시장점유율로 대체하지 않습니다.

결국 반도체주 투자 전 필요한 것은 HBM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가 아니라, 매출 구조를 설명하는 숫자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분하는 일입니다. 공식자료에서 확인된 수치만 비교하고, 부족한 근거는 추가 확인하거나 해당 비교를 보류하는 것이 매수 전 가장 먼저 끝내야 할 작업입니다.

참고자료

자료 확인일: 2026년 10월 13일. 공개된 공식자료와 적용 가능한 안내를 기준으로 정리한 정보 글입니다. 실제 적용 결과는 계약·상품·지역·시점 등 개별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청·계약·결제 전 해당 기관의 최신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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