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_^
6월 4일에 둘째 방 뺏습니다.
예쁜 둘째를 출산했습니다 !!!
첫째는 유도분만을 잡아서 진통하다가 제왕절개를 해서 전신마취였는데
이번엔 선택의 여지 없이 무조건 제왕절개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날짜를 잡고 하반신 마취를 선택, 출산을 했습니다.
11시 수술로 예약이 되어있었고 9시30분까지 병원에 오라는 안내를 받은 상태라
첫째 아이는 시어머님께 맡기고 9시30분까지 미래여성병원으로 방문했습니다.
수술날짜를 잡고 출산을 하러 간거라서 그런지 첫째때와는 다르게 진행이 되더라고요
병원에 방문하니 임신정기검진 받는것처럼 담당 의사 선생님께 접수를 하고 대기를 했고요
담당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배 속에 아기가 잘 있는지 초음파를 보고 남편과 수술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담당 의사 선생님 방에서 나와서 앞쪽 간호사님께 안내 받으면서 수술에 대한 동의서에 못받았던
남편 사인을 받고 안내를 받고 1층으로 가서 입원수속을 한 뒤 분만실로 올라갔습니다.
분만실 입구에서 호출을하니 간호사분이 나오셨고 남편은 준비하는동안 밖에서 잠시 대기를 하고
저는 간호사님과 함꼐 같이 분만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산모는 저 뿐이였고요 ㅠ_ㅠ 입고 갔던 옷을 다 벗고 수술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수술복은 뒤가 다 뚫려있는 천이고 ㅎㅎㅎ 입고 침대에 누우면 간호사분이 이름과 연락처 주소 등등
이런 인적사항과 수술에 대한 설명 그리고 아기가 태어났을때 이런이런 검사를 할 수 있는데 할건지
비보험항목에 대해서는 동의서를 받아야해서 그런것들을 안내받았고
그 다음 제모를 한 뒤 관장을 했습니다.
첫째때는 관장을 한다고 시작했을때 못참고 바로 신호가와서 화장실로 빨리빨리 갔었는데
이번엔 쫌 참을만해서 몇분 참다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봤습니다 ㅎ하하..
그리고 다시 준비를 했던 침대로 돌아가서 수술바늘로 된 링거를 꼽고요
그 다음 소변줄 꼽아주는 다른 간호사분이 오셨고 마취한상태에서 꼽는게 아니라 바로 소변줄을 꼽습니다.
소변줄 꼽는게 첫째때도 살짝 아파서 무서웠는데 여전히 느낌이 찌릿 아프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이 모든 준비가 끝난 뒤 남편이 들어왔습니다.
남편이 왔을떄 제대혈 기증, 보관, 폐기 할건지 선택여부를 물어보고요
기증을 하면 피를 뽑아서 검사를 하고 보관은 보관에 대해 안내를 해주실껀데 저희는 폐기를 한다고 했고요
내년인가 부터는 폐기하는건 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ㅎ_ㅎ..
안내를 다 받은 뒤 누워서 남편과 이야기를 쫌 하다가 곧 수술시간이 다되간다는 안내를 받았는데
그때부터 긴장이 되서 그런지 화장실을 가고싶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간호사님께 화장실 가도되냐니까 소변줄 꼽혀있는데 혹시 대변이냐 물어보셔서 그런것같다라고 했고
간호사님꼐서 아마 긴장해서 그런것같다 급한거 아니시죠 하시길래 아닌것같다고 하니 일단 기다려보자고하셨습니다.
근데 진짜 긴장해서 그런것이였고요 ㅎㅎㅎ
남편이랑 첫째한테 영상통화를 걸어보려고 따르릉 하고 있는데 수술방에서 일하시는 것 같은 남자분이 오셔서
침대 가드를 올린 뒤 가야한다고 하셨습니다. 남편은 저와 인사를 한 뒤 제 짐들을 챙기고 들어왔던 곳으로 갔고
저는 누워서 침대에 실려 수술실로 이동이 되었습니다.
수술실에 도착하니 왼쪽 가드를 내려주시면서 수술대 위로 올라오라고 했고
누운상태에서 옆으로 꼬물꼬물 수술대 위로 넘어갔습니다 ㅋㅋㅋ
수술대에 누우니 입고있던 수술복을 올린 뒤 소독약을 쭉쭉 몸에 발라주셨고 (여기서 순서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그랬던것 같아요)
옆으로 돌아누워달라고 해서 돌아 누우니 마취과 선생님 같은분이 제 등에서 준비를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후기에서만 보던 새우처럼 구부려서 누워서 자세를 잡아주었고 척추뼈를 보이게 내민다는 느낌으로
몸을 더 구부리라고 해서 좀 더 구부리고 있는데 그 순간 무서워서 눈 꼭 감고 아기의 태명만 부르면서 심호흡 했습니다.
등에 바늘로 찔리는 느낌도 들고 뭔가 따뜻한 것들이 들어오면서 둔탁한게 찔리는 느낌도 들고 했는데
참을만한 아픔이였고 소변줄 꼽는거나 수술바늘링거 꼽는게 더 아프구나 싶었습니다.
척추마취가 다 되었는지 바로 누워보라고 했고, 바로 누우니 다리가 묵직해지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하반신 마취가 되어가는구나 느껴지고 있는데 바로 수술이 시작이 되었고
점점 숨이 가빠오기 시작하면서 배쪽에 절개하는 느낌이 드는데 소리도 같이 들려서 무서웠네요
숨이 가빠와서 천천히 심호흡을 하는데 괜찮아 지긴 했지만 그래도 가쁜 느낌이 있어서
숨쉬기가 힘들다고 하니 머리 위쪽에 있던 마취과선생님 같은 분이 아기가 나오면 숨 가쁜게 사라질껀데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안내해주셨고 다시 심호흡을 했습니다.
배쪽에서는 겉피부를 쨰는 느낌 그 다음 안쪽살 째는 느낌 막 째다가 살을 잡아당기는 느낌도 들고
수술기구 소리들이 막 들리더니 담당 의사선생님의 "이제 곧 아기나와요" 라는 말과 함께
다리쪽에서 많은 양의 따뜻한물들이 펑 터지듯이 쏴아아ㅏ 흘러 내리는 느낌이 들었고
조금 뒤 아기 울음소리가 났습니다. 다리 밑쪽에서 아기를 처치해주는 소리가 들렸고
곧 아기를 보여줄테니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된다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가까워져 왔고 초록색 천안쪽에 누워서 울고있는 아기가 보였습니다.
그 순간에 잠깐 신기하기도하고 아기를 보는것에 대한 감동 같은게 잠깐 왔는데 아기 이름을 불러보고 난 뒤
배쪽에 수술하는 느낌이 너무 아팠기에 다시 고개를 돌렸고요
살을 잡아당기는 느낌때문에 아프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 살을 잡아당기는 느낌이 아프다고 느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통증만 못느낄 뿐이지 느낌은 다 납니다.
아직도 아픈 느낌이 든다고 하니 마취과 선생님인듯한 분이 이제 재워주겠다고 하면서 약물 냄새가 올라올꺼다 라고
하셨는데 약물 냄새같은게 바로 올라오면서 꿈을 꿨는데 첫째랑 책읽으면서 일상생활을 보내는 꿈이였어요
근데 갑자기 누가 일어나라고 하길래 아 맞다 나 수술중이였지 이런 생각과 함께 꿈에서 깼고 ㅋㅋㅋ
눈뜨니 수술실 옆쪽 복도같은 곳인듯 했습니다.
저의 보호자를 찾는 간호사의 외침이 저 멀리서 들렸고 제 남편소리와 저희 엄마 목소리도 들렸네요
전신마취 했을때는 목에 관을 삽입해서 숨쉬게 하는게 있어서 그런지 목이 엄청 아팠었는데
이번엔 하반신 마취하고 수면마취를 한거라 그런지 목아픔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첫째때보다 확실히 정신도 맑고 컨디션이 더 괜찮은 느낌이였습니다.
좀 더 회복이 빠르겠구나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고요 침대에 실려서 입원실로 이동되었고
입원실 침대로 저를 들어서 이동시켜주셨고,
수면마취 꺤지 얼마 안되서 정신이 없긴했지만 간호사분이 하반신 마취를 했기 때문에 머리를 들게되면
두통이 올 수 있으니 8시간 정도는 머리를 들면 안된다고 안내해주셨고 페인부스터, 무통주사 관련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첫째를 보러 남편은 가야했기에 보호자 지정 1인은 친정엄마로 해두어서
친정엄마한테 간호사실 번호와 입원실에 관련 설명 아기 면회시간 등을 안내해주시고 가셨습니다.
남편은 차에 있던 저의 출산가방 캐리어, 짐들을 병실로 옮겨주고 제 손 잡아주며 회복 잘 하고 오라고 해준 뒤
저희 엄마에게 저 잘 보살펴달라고 잘 부탁한다(?)하고 갔습니다 ㅋㅋㅋ
그 다음 담당의사분이 오셔서 수술 경과에 대해서 안내해주셨고 마취가 슬슬 풀리면 통증이 온다고 하셨네요
간호사분이 오셔서 모래주머니도 얹어주시고 배도 몇번 눌러줬는데 아픔이 그대로 느껴졌고요 ㅋㅋ
발끝쪽부터의 감각은 이미 돌아와있던 상태여서 그런지 배도 아파오기 시작했지만
이미 경험해본 아픔이라 참을만하다 생각했습니다.
아픔이 심하면 엉덩이 주사인 진통제를 놔준다고 했는데 굳이 필요 없다고 느꼈습니다 ㅎ_ㅎ
그렇게 첫날이 지나갔던걸로 기억을 하고요!
지금도 회복중이라 열심히 몸조리하고
현실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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